
삼성생명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과 주주환원도 최고 수준으로 시행한다.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경영활동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1.2% 증가한 수치로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2조원 순이익을 돌파한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신계약 물량 확대와 건강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다. 신계약 CSM 중 건강상품의 비중은 58%다. 저년 대비 21%p(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CSM은 12조9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 비율은 180%로 전년 말 219% 대비 39% 낮아졌다. 전속설계사 수는 3만7317명으로 한 해동안 5570명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삼성생명은 연간 배당을 주당 45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 3700원 대비 21%(800원) 오른 액수로 역대 최고치다. 총배당금은 8080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의 주당배당금 규모는 2020년 2500원, 2021년 3000원, 2023년 3700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나 자본비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편입 이후)손익이나 자본 비율 등에 변화는 없다"라며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다.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의 영향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의 지분이 15%를 초과하면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타 보험사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다. 다만,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 자회사로 편입하는 경우 예외가 인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