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억 규모 미국 법인 투자 계획 밝혀
더크렘샵·CNP 강화해 현지 공략 가속화

더페이스샵사진/LG생활건강
(왼쪽 상단부터) 더페이스샵·빌리프·립세린·유시몰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초·색조 화장품 및 뷰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더크렘샵과 기능성 화장품 CNP를 앞세워 현지 공략을 가속화한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미국 법인에 1865억(1억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LG H&H USA 주식 130만주를 약 1865억원에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총 투자 금액에서 1000억원은(7000만 달러) USA 법인의 재무 구조 개선과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한다. 나머지 865억원(6000만달러)은 북미 법인 자회사 더에이본컴퍼니에 현금 출자하고 운영 자금으로 활용한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통해 미국에 진출해 있는 상품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단행할 예정이다.

먼저 더크렘샵, CNP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2022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한 미국 토종브랜드 더크렘샵은 MZ세대를 타겟으로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경쟁사는 e.l.f 코스메틱으로 초저가, 색조 화장품 중심이다. 더크렘샵은 헬로키티·산리오 등 캐릭터, 중저가 마스크팩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기능성 화장품 CNP는 미국의 저가 화장품 세라비와 프랑스 기능성 화장품 라로슈포제의 틈새 시장을 노린다. 중가 시장에서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한 판매 증대가 목표다. 대표 상품은 K뷰티 인기 제품 반열에 오른 CNP 립세린으로, 아마존에서 20주 연속 립버터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북미 시장에 일찍 진출했던 빌리프도 꾸준히 성장중이다.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2015년 입점한 이후 현재까지 미주 지역 10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도 강화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내 아마존 판매를 단순 납품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윤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에서 "LG생활건강 1분기 북미 실적은 CNP·TFS·빌리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아마존 매출이 80% 이상 고성장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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