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상환시 킥스 150% 밑으로 떨어져…금감원 "자금시장 모니터링"

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20년 5월 7일 발행한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의 콜옵션 행사 일정을 이날 연기했다. 기존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이었으나 하루 전날 일정을 바꿨다.
콜옵션 행사 연기 이유는 건전성 요건 때문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54.59%로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진다.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하기 위해서는 채무 상환 후 킥스 비율이 150% 이상이어야 한다는 법령상 요건이 걸림돌이 됐다. 롯데손보는 법령상 요건을 어긴데 따른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롯데손보가 관례로 여겨지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미루면서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이 받을 충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긴급 대응 체계를 통해 자금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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