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358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1조3275억원)를 뛰어넘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5817억원과 1조671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124조245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3%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의 투자손익 증가, 메리츠증권의 견조한 기업금융 실적 및 자산운용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2분기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5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는 등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메리츠금융은 설명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873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마진이 적절하게 확보된다면 매출량을 극한까지 늘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치 총량에 대한 집중이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각각 4485억원과 4435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딜의 개수보다 질 중심의 선별적 투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외 대체투자 및 정통 IB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