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제 성장세가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S나온다. 올해 연간으로는 1%대 성장도 쉽지 않지만, 내년 1%대, 내후년 2%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주요국 중 최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 41개 기관 중 35곳, 내년 전망치 한은보다 높거나 같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41개 국내외 기관의 내년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평균 1.8%다. 한국은행(1.6%)보다 0.2%포인트 높고, 정부 전망치와 같다.
골드만삭스(2.2%), JP모건체이스(2.1%), 스탠다드차타드(2.0%) 등 8개 기관이 2%를 웃도는 성장을 예상했다. 노무라증권, 알리안츠, 도이치뱅크 등도 1.9%를 제시했다. 반면 모건스탠리(1.5%), 캐피털이코노믹스(1.4%), 피치(0.9%)는 낮은 수치를 내놨다. 이외 35곳은 모두 한은 전망과 같거나 높았다.
내후년 전망은 평균 2.0%다. UBS(2.9%), 소시에테제네랄·뱅크오브아메리카(2.1%), S&P·피치(1.9%)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OECD가 추정한 잠재성장률(1.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성장률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 3분기 1%대 성장 전망…37개국 중 5위권 내 예상
분기별 성장률은 회복세를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 올해 1분기 한국은 -0.2%로 37개국 중 31위였지만, 2분기에는 0.6%로 10위까지 올랐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망이 현실화되면 한국은 최소 5위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늘어 전망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 변수는 관세·건설경기
다만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은 수출 둔화를 불러올 수 있고,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건설경기도 주요 변수다. 이 총재는 “올해 건설투자가 8.3%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0%만 돼도 성장률이 2.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