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HD현대重·한화오션 상생안 고민중”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사업자 선정 방식이 오는 30일 확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조감도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사업자 선정 방식이 오는 30일 확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조감도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사업자 선정 방식이 오는 30일 확정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전날 “KDDX 사업추진방안은 18일 열리는 사업분과위원회(분과위)를 거쳐 이번 달 30일에 예정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결정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석 청장은 “두 개 업체(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의 고소·고발에 따른 조사 등이 마무리돼 더 이상 사업 추진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해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가장 잘 구현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전력화가 가능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추진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방사청은 18일 분과위를 열어 'KDDX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한다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분과위를 통과하면 30일 방추위에서 최종 확정하게 된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며,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고소 고발 탓에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1년 9개월가량 늦춰졌다.

석 청장은 “방사청은 확인된 사실에 기초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두 업체가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에 과한 경쟁을 하고 있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회사의 입장도 이해한다”며 “이번 사업 결정은 그야말로 첫 번째 함에 대한 결정에 한정돼 있다”고 했다.

이어 “나머지 후속함 5척에 대한 결정은 상세설계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후 결정이 되어야 한다”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를 못 하지만 능력이 갖춰진 기업이 후속함의 일정량을 건조하도록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상세설계 단계에서도 주 기업에서 수행하는 설계에 대해 경쟁에서 떨어진 업체와 일정 수준 설계 관련 사항 공유나 일부 제한적으로 설계 공동참여(업체간 협의 필요사항)를 함께 하도록 하는 내용도 사업추진방안에 포함하는 등 상생방안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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