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전체 거래대금의 28% 쏠려
연일 최고가 경신하는 코스피…빅테크 중심 강화될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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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하루 평균 주식 거래 대금이 16조 6530억원으로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이 중 3분의 1 가량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 6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16조 9480억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9조 6180억원에서 2월 12조 2190억원까지 늘었다가 4월 7조 9110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6월 15조 2000억원까지 급증했다 다시 지난달 11조 5000억원까지 줄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미국 기술주 훈풍과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 등에 15% 급등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16조원대까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에 쏠렸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및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삼성전자 우선주·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599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의 28%를 차지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총합은 지난 24일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코스피 시장, 특히 소수 대형주에 매우 강하게 집중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0.54%로 전달(0.42%) 대비 29% 증가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 대금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간 거래가 활발해 졌다는 의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빅테크(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무역 협상 결과에 따른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수급에 중요한 변수"라며 또한 "최근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유동성과 무역 협상, 인공지능(AI) 산업 등 기대감을 모두 선반영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1.5배까지 상승해 리스크(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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