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법인 파산 신청 1666건…전년 대비 222건 늘어
경기침체 장기화로 2023년부터 파산 신청 크게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버티지 못하고 하루 6곳 이상의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다. 파산을 신청하는 법인들이 최근 가파르게 늘며 올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6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44건보다 222건 늘어난 수치다. 9월 한 달에만 207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매일 6개 이상 기업이 파산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법인 파산은 자산을 청산해 기업 운영을 포기하기 위한 절차다. 회생이 재기를 전제로 한다면 파산은 폐업이 목적이다. 통계상 파산 기업의 규모는 구분되지 않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 혹은 벤처·스타트업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1년 955건, 2022년 1004건 수준이던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이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23년에는 1657건으로 60% 이상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1940건으로 지난 10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지난해를 넘어 2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11월부터는 기업 심리가 회복되며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2.1p(포인트) 상승한 77.5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11월 기업심리지수(CBSI)가 10월 대비 2.6p 오른 91.1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