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투자 확대·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 늘어"
이자·비이자이익 성장…연체율도 세 분기 연속 하락

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는 14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명 늘었으며 10월 초에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확대를 견인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잔액이 7조원에서 12조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늘었다.

여신 잔액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하며 가계대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4200억원 늘며 기업대출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고객 수도 200만명을 돌파하며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MMF(머니마켓펀드)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펌뱅킹 수수료가 늘었으며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도 확대됐다.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심사 강화로 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고 순이자마진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3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목표 비중(30%)을 웃돌았다. 지난 7월에는 서민정책금융 상품 '햇살론15'를 출시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본격화했고 9월에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 '아낌e-보금자리론'을 선보였다.

앞으로 케이뱅크는 기업대출 확대, AI(인공지능)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부동산담보대출 담보종류 확대와 보증대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지난달에는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해 5년간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7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9월 송금 기술검증 완료 등으로 디지털자산 시장 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으며 향후 정부 법제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AI앱 번역'과 'AI 상담 Assistant'를 통해 외국인 고객 접근성과 상담 품질도 높일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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