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 상장 간담회
김지운 본부장 "케데헌 보고 상품 기획 결심…플랫폼에도 투자해야"
K팝 경쟁력은 '수익처 다변화'…굿즈 매출화는 엔터사만의 고유 강점

"4~5년 전만 해도 K컬처를 부각하면 소위 말하는 '국뽕'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현재 K컬처는 글로벌 문화로 자리매김한 상황입니다. K팝을 시작으로 점차 K푸드, K뷰티, K패션으로까지 유행이 번지고 있는데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면 K컬처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25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열린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선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K컬처는 K팝, K푸드, K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눌 수 있으나 섹터별 변동성이 너무 크다"면서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액티브 ETF의 정수인 철저한 옥석 가리기 전략을 통해 성장하는 K컬처 대표기업에만 집중 투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는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 K컬처 전반에 걸친 핵심 기업들과 K컬처로 인한 글로벌 플랫폼 수혜 기업들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해 투자하는 국내 최초 'K컬처 밸류체인' 상품이다.
특정 업종에 편중돼 변동성이 컸던 기존 K콘텐츠 중심 ETF와 달리 전반적인 K컬처 산업군에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두 개의 성장 축을 함께 담아 변동성을 완화하면서도 성장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본부장은 "이 상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케이팝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 때문인데 케데헌으로 K컬처가 인기를 얻었으나 돈을 번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며 "국내 유명 배우가 성우로 참여하고 걸그룹 트와이스가 서브 OST를 부른 정도고 한국 기업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히려 가장 수혜를 누린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일 정도로 케데헌 효과를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는데 그렇다면 그 플랫폼에도 같이 투자하겠다는 포부로 상품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구성 종목으로는 하이브, 넷플릭스가 각각 15%씩 담겨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7.0%), JYP엔터테인먼트(6.0%), 에스엠(4.0%) 순이다. 이외에도 스포티파이, 웹툰 엔터테인먼트(네이버 웹툰), 소니, 코스트코, 얼타 뷰티 등 K컬처 기업과 미국의 문화 플랫폼 기업들을 고루 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일단은 K팝을 시작으로 K푸드, K뷰티, K패션 등에 골고루 투자하면서 시기별 투자 매력도에 따라 액티브하게 비중을 조절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 엔터사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크게 빠져 있는데 오히려 주가가 빠진 지금이 더 기회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종목 선정 기준은 ▲앞으로 최소 5년간은 성장이 가능한지 ▲시장에서 독보적·독과점적인 위치에 있는지 ▲투자한 만큼 수익을 내는지 등 세 가지라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엔터주 주가 조정은 기회"라며 "하이브는 내년 BTS 완전체 활동이 전망되고 있고 캣츠아이 등도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내년에는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내년, 내후년에는 어떤 기업들이 더 좋을까를 늘 고민한다"며 "개인적으로는 K푸드를 굉장히 좋게 보고 있는데 해외에서 매운맛 라면은 이제 한국 라면으로 식문화가 자리잡히고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K팝의 경쟁력을 '수익처 다변화'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K팝은 현재 수익처가 굉장히 다변화돼 있다"며 "예전에는 애널리스트들이 엔터 산업의 시장성을 계산할 때 공연 횟수, 공연 모객 수, 티켓값 등으로 매출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유튜브. 음원, 디어유 등 너무나 다양한 수익원이 존재한다"며 "굿즈로도 돈을 많이 벌고 있는데 굿즈라는 분야를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매출화시킬 수 있는 기업은 엔터사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엔터사들의) 수익성에서 흔들림이 있는 부분은 분명 아쉬운 점이나 매출처 다변화, 다양한 그룹들이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은 분명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