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전년비 58.5% 감소한 384억원…'선방 '휴대폰 국내매출은 줄어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조9900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36.2% 줄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58.5% 감소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E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1%로 HE사업본부만 놓고보면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TV 시장 비수기 및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약세 지속으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휴대폰, 태블릿PC 등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 감소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40만대로 전년대비 26% 늘었다. 북미 시장에서 보급형 휴대폰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66% 성장했지만, 국내 시장 매출은 단통법 영향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냉장고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4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2%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7% 증가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매출은 증가했지만 에어컨 판매 감소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해외의 경우 북미시장 경쟁 심화, 중남미 등 성장시장 환율악화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TV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분기 시장 전망은 다소 밝다. 해외 시장에서 TV 수요 증대, 모니터 사이니지 중심의 B2B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신모델 마케팅 활동 강화, 울트라 HDTV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에어컨과 냉장고 등 HA사업본부가 담당하는 시장은 성수기에 진입한다.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혁신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계절적 성수기에 에어컨, 냉장고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의 전망은 다소 불확실하다. 일단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갤럭시S6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LG전자는 “LTE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쟁사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및 보급형 라인 강화, 중국업체들의 가격경쟁 등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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