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여야 후보 모두가 국민통합정부를 공약하고 있는 점은 단언컨대 한국민주주의 역사에 기념비적인 대전환이라고 말할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합류 명분으로 내세운 국민통합정부는 유사 용어 구사 수준의 레토릭을 제외하고는 내용에 있어서 너무 왜곡되어 있어서 유감이다. 대한민국에 통합정부가 왜 필요하고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합정부론의 총론과 각론”에 대한 정리를 할 시점이다.안철수 전 후보의 국민통합정부 주장은 통합정부 구성의 전제조건인 정치연대와
‘새정치’에 대한 논쟁은 실종되고, 후보자의 지지율과 네거티브 선거캠페인만 난무하는 제20대 대선전을 보고 있다. 지금까지 새정치에 대한 언급이 없다. 새정치가 필요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포기해 버린 것인가. 겉으로 볼 때 새정치에 대한 욕구와 희망마저 꺽인 것은 아닌가 많은 우려가 있다.한국정치의 진화가 필요할 때다. 모든 정치주체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정치토론을 하고 보수·진보의 정당들이 이를 수렴하고 생산하는 정상적인 정당정치를 할 시점이 이제 와야 할 것이다. ‘새정치’는 정권논쟁만 일삼는 보수·진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을 보면서 느끼는 분명한 한가지는, 어떠한 형태이든 국민참여경선이 정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후보가 되었던 2002년, 민주당에게 미국과 같은 국민참여형의 대통령 후보 공천방식을 도입하라는 주문을 하면서 겪었던 답답함을 돌이켜볼 때, 이 분야의 전공학자로서 감회가 새롭다. 아직도 개방성·지역별 가중치 부여 등 미진한 것이 많지만, 현재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국민경선을 경선의 주체인 국민의 입장에서 관람·관찰하며 중간평가를 할 시점이 되었다.◆ 강해진 프라이머리, 약해진
내년 대통령 탄생과 함께 선보일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한국의 미래와 운명을 예견케 할 것이다. 내년 3월 9일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역할 중 정부조직 개편이 가장 핵심사항일 수 있다. 지금의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점과 여소야대의 야당 비협조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제거하지 못한 채 시작되었다. 시작이 절반이라하는데 처음부터 제대로된 국정 목표설정과 조직개편을 마련할 시간이 없었다. 기존 행정조직체계와 선거캠프를 단순 물리적 결합을 했을 뿐이었다.확인되지 않은 일화이지만 이낙연 초대 국무총
한국의 정치시계는 천운을 타고 난듯하다. 극심한 불평등과 반자연적 재앙의 과거를 역사적 쇠망치로 종결짓고, 새로운 세기적 대전환의 시대를 인류 모두에게 눈으로 보여주는 코로나19의 시간에 한국 대통령선거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싫어하지만 결코 정치를 멀리하지 않는 모든 한국인들이 중차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이 시기는 정말 타이밍이 좋다.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로서 필요한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면 좋겠다.대전환의 시대정신을 정확히 읽고 이를 해결할 능력과 정통성을 갖추는 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상당 부분 위축
“수신제가 못한 사람이 치국평천하?”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여야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동시에 저격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이어서 “미국 대선의 예를 보면 외간 여성과 같이 요트를 탄 사진 한 장만으로도 도중하차 할 정도로 대통령의 도덕성은 엄격하다”라며 “대통령의 자격요건 중 그 첫째가 수신제가다. 수신제가도 못한 사람이 치국평천하를 하겠다는 것은 지나간 소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공직자의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한국 정치문화에서 후보자의 투명성과 결벽을 강조하는 홍의원의 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격전인 국민의힘 입당으로, 내년 대선을 향한 ‘제3지대’, ‘빅텐트‘, ’후보단일화‘등의 정치공학적 발상·발언들은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 같다. 윤석열이 왜 지금 시점에 국민의힘으로 들어갔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부분이지만 본질적인 것은 그의 입당에 따른 국민의힘의 변화와 장래다. 그러나 윤의 입당으로 국민의힘이 덩치 큰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비춰지는 것이 오래가면, 당 개혁이 지체되어 정권교체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 새누리당 → 자유한국당 → 미래통합당에서 아직도 빌딩(b
더 늦기 전에, 이재명과 이낙연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캠페인을 즉각 폐기하고 아젠다와 집권능력의 승부수를 보여주어야 한다. 미국과 달리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역대로 잘 먹혀들지 않았다.대표적인 예로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의 정동영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 한방이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침몰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정교함과 시대정신이 박약했던 이명박의 747 공약과 한반도대운하 건설에 제대로된 아젠다와 비전제시 없이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도 이회창 후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들과 6명의 대통령 경선 후보들에게 이 글을 ‘필독칼럼’으로 권하고 싶다. 우선적으로 김대중의 정권교체ㆍ노무현의 정권재창출 ㆍ문재인 정권의 탄생이라는 집권당으로서의 역사를 ‘옛것을 익히어 새것을 아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노무현 정권의 재창출 과정과 문재인 정권의 성격을 정확히 체크해내면 답이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은 정치개혁의 주체이기도 하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언제든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창출해 나가는 마스터플랜을 확실하게 갖고 있어야 한다.
한국 대통령은 아웃사이더가 당선되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문재인ㆍ박근혜ㆍ이명박ㆍ노무현 모두가 정치적 기득권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었다. 현재 여ㆍ야 양 진영의 선두주자인 이재명과 윤석열도 기성 정치권과 구분되는 아웃사이더들이다. 이쯤 되면 한국 대통령의 당선조건으로 기성정치에 대한 비타협과 개혁의 기대감을 꼽을 수밖에 없다.지금 이재명과 윤석열 지지율의 해석에서 제20대 대통령의 당선조건을 구할 수 있겠다. 보수ㆍ진보 각 진영의 지지 외에 중도적ㆍ중간적 지지를 포함하고 있는 수치다. 즉 여ㆍ야의 진영논리와 기성정치를 거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