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시장이 분절화되면서 국제무역의 문법이 바뀌었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에서는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변화 대응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3년 추가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2024년 2월~2027년 2월 임기)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최태원 서울상의 회장은 내달 21일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절친이자 가장 중요한 사업 동반자였던 고(故) 찰리 멍거를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설계자'였으며 형님이자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다고 표현하며 추모했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AP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11월 28일 향년 99세로 별세한 멍거에 대해 이같이 찬사를 보냈다.그는 '찰리 멍거-버크셔 해서웨이의 설계자'라는 제목의 주주 서한 서문에서 멍거가 1965년 자신에게 "괜찮은 기업을 멋진 가격에 사는 것을 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계획과 관련해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신중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연일 올해 인하 방침에는 공감하면서도 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면서도 너무 이르게 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하커 총재는 이날 델라웨어주 행사에서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2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법안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회장은 이날 여의도 본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중대재해 사고와 대표인 사업주 간 인과 관계 입증이 어렵고 대표에 대한 처벌이 과도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그는 "사실 이 법을 처음 만들 때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모두 반대했다"며 "이미 산업안전보건법에도 의무 조항과 처벌조항이 있는데 딱 하나 없는 것이 '1년 이상의 징역'으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사 대량 부실 사태가 빚어졌던 2009∼2010년 당시의 두 배에 달해 PF 부실에 따른 위기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일 '부동산 PF 위기, 진단과 전망, 그리고 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위기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알려진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34조3000억원이다. 이는 금융위원회
국내 건설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이자비용도 내기 버거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500대 건설기업(102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6.4%가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여유가 있다는 답변은 17.7%에 불과했다.최근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평년과 비슷하다는 답변(43.1%)과 곤란하다는 답변(38.3%)이 대부분이었고, 양호하다는 답변은 18.6%에 그쳤다.하반기 자금시장 전망과 관련
경제 뉴스를 기반으로 가늠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최근 1년 9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뉴스심리지수(NSI)는 104.58로 지난 1월에 비해 5포인트 가량 올랐다. 지난 2022년 4월(104.88)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이 지수는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2022년 10월 79.77을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상승
한국의 고질병인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급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됐다.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5일 ‘저출산·고령화의 성장 제약 완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 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4.7% 수준에서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 등을 거치며 지난해부터 1%대로 진입했다”며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노동의 성장 기여가 크게 줄어 2040년에는 잠재성장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최근 사회 이동성 약화에 따라 개인의 미래 투자와 근로 유인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사회 이동성 부문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과 잠재성장률을 둔화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간담회에는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와 박윤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김태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영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이승희 KDI 부연구위원 등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3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퇴직연금시장 전망을 공개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매년 퇴직연금 가입자 수, 근속년수, 월 임금총액 등을 가정해 퇴직연금시장 규모를 추정하고 장기 수익률을 고려해 퇴직연금시장 전망을 업데이트하고 있다.퇴직연금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시장은 2022년 당시 예상치보다 5조원 증가한 382조원을 기록했으며 10년 후에는 약 2.5배 성장한 940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약 9.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퇴직연금 제도별로는 10년간 확정급여형(DB) 1.9배,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근 정부가 투자를 줄이고 있는 중소기업 대상 R&D 지원을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12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반도체 분야 정부 연구개발투자의 효과성 분석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상 정부 R&D 투자가 민간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실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분야 정부 R&D 투자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지원이 절반 이상이지만 중소기업 대상 R&D 투자는 전체의 3분의 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세계 각국에 파견된 재정경제금융관(재경관)에게 "보호무역 기조와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각 재경관이 관할 지역의 공급망 책임관이 돼달라"고 당부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에서 재경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기재부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재경관 회의를 열었다.최 부총리는 우리 기업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신뢰에 기반한 정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는 "2024년은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선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국가 경제의 허리요, 버팀목"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위해서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 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10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코로나 시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통받았고 그때 늘어난 부채에 고금리가 더해지며 지금까지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에게는 어느 곳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언제든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올해 세계 76개국의 42억명이 투표하는 '슈퍼 선거의 해'이고 전쟁이 일상화한 '위험한 세계'"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부총리는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공급망 분절, 지정학적 갈등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대외와 대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
금융당국이 국내 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재차 지적하며 PBR은 자본집약적 장치산업 비중이 큰 국내 증시 평가에 적절하다고 설명했다.또한 한국기업 특성을 고려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용해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방향'에서 국내기업이 수익성이나 자산가치 등이 유사한 외국기업에 비해 저평가되는 경향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 데 이어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신중히(prudent)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그 문제에 조심스럽게(carefully)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지표상 경기회복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 온도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부총리는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대 물가가 조속하고
“싱가포르는 북위 1도, 사실상 적도 바로 위의 섬나라입니다. 간척지까지 포함한 국토가 남한면적의 135분의 1 수준의 작은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DP는 한국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국가기도 합니다.”최훈 제19대 주싱가포르 대사는 3세계 빈국에서 세계적인 금융·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싱가포르를 두고 이와 같이 강조했다.HDI인간개발연구원은 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 2081회 HDI 경영자연구회'를 개최하고 최 대사를 초청해 ‘섬나라 싱가포르 국가경영의 교훈’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 주
중소기업 대표들이 국회에 모여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을 즉시 처리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31일 중소기업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7개 중소기업 협회·단체는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과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법안 처리를 주문했다.회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등 3500여명(주최 측 주산)이 집결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많은 기업인이 국회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중기중앙회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31일 '기업부실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추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외부 회계법인의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하는 외감기업 중 부실기업 수가 4000개사를 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금융업 제외) 3만6425개사 중 4255개사(11.7%)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2년 실제 부실기업 수(3856개사)보다 10.3% 늘어난 것으로, 2019년 이후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부실기업 수 추정치는 한경협이 설계한 기업부실예측모형에 최소자승법을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