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짜가 바짝 다가오고 있다. 이변이 없는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중 한 명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사회전체가 요동치고 격변할 것이 분명하다.이재명 후보는 내가 당선되면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 문재인정부를 잇는 제4기 민주정부가 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캠프의 좌장역할을 하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정부 집권 20년은 해야한다는 주장을 오래전 부터 해왔다. 해방이후 이 땅에 뿌리내린 친일, 독재, 부패 세력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적폐청산 시즌2'
나비꿈을 꾸었다. 흰 눈과 얼음이 깔린 황량한 겨울 벌판에 오색찬란한 호랑나비가 춤추며 날고 있다. 손에 잡힐듯 말듯한 나비를 따라 이리뛰고 저리뛰며 따라갔더니 기암괴석으로 둘러쌓인 동굴을 지나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해안에 도달하였다. 날씨는 화창한 봄날로 바뀌었고 넓은 벌판에 노란꽃들이 만발하였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했다가 지금까지 따라온 나비를 찾으려했더니 꽃대궐 위에 나비 수백 수천마리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길몽일까 개꿈일까. 어제 최진석교수의 책을 읽다가 잠들었더니 이런 꿈을 꾸었다. 철학자 최진석교수가 안철수후보의 상임선
설 연휴 끝자락에 강릉을 찾아갔다. 푸른 동해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씻고 한해의 소망을 빌 생각이었다. 넓고 넓은 푸른 바다를 보니 저절로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끝없이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새해 다짐을 하였다.첫째, 부질없는 욕심은 모두 내려놓고 조금이라도 세상에 도움되는 일을 하며 살자.둘째, 대통령선거가 잘 끝나고 국민이 화합하여 국운이 활짝 펴지기를 기원하며 살자. 겨울바람이 세찬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내 가슴이 뜨거워졌다. 해변 끝자락까지 가있다가 모래뱥을 밟으며 도로 쪽으로 나왔더니 해안가 전신주에 제법 큰 벽보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법치국가를 만들겠다는 야당과 뿌리깊은 부패기득권 보수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여당의 주장이 불꽃처럼 부딛치고 있다. 초반에는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로 시작하던 대선전이 종반에 이르자 가진자와 없는자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각종 지원금을 나눠주겠다는 공약을 계속 발표하고 있는 이유가 무얼까. 빈부격차로 분노한 사람들이 많고 이 표를 모으지않고는 집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젠트' 를 보았다. 원래 킹스맨의 찐팬이어서 1, 2편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이번 3편은 스토리와 연기가 전편들을 압도힌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못지않게 큰 역할을 맡아 시선을 빼앗는 인물이 있다. 제정 러시아시대의 실존인물 라스푸틴이다. 떠돌이 수행자였던 라스푸틴은 혈우병에 걸린 황태자의 병세를 호전시킨 공으로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환심을 샀고 이를 이용하여 국정농단을 자행하였다. 심지어는 러시아군 장성들이 수립한 군사작전을 신의 계시라며 작전지역을 변경시켜 대패배를 불러오기까지 하였다. 라스프틴에게 눈과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뒤집어졌다. 이재명후보측 대변인이 밝혔듯이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이 자중지란에 빠졌기에 나온 결과다. 야당후보는 서울법대출신이고 당대표는 하버드대 출신이다. 캠프 안에도 엘리트들이 잔뜩 모여있다. 인재는 풍년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 윤석열후보측은 인재가 없어서 힘을 못쓰는게 이니라 협업(collaboration)을 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원래 엘리트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협업능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자기가 잘 났다고 생각하면 남의 말을 잘 안듣고 독단 독선적 태도를 지니기 쉽
정치에서 매력적 슬로건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못살겠다 갈아보자"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우자"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 모두 큰 힘을 발휘했던 슬로건이다. 근래 가장 기억에 남는 정치슬로건은 무엇일까? "사람이 먼저다" 이 슬로건은 짧지만 강력했고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물질만능주의시대 그리고 돈이 계급인 사회에서 인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외치고 있으니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 수 밖에 없다. 물론 정치슬로건을 내걸었다고 모두 지키는 것은 아니다. 문재인정권도 사람이 먼저라고 내걸더
"존경하는 박근혜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줄 알더라"이건 무슨 소리인가. 이재명 열린민주당 대선후보가 존경하는 박근혜대통령이라는 말을 했다가 지지세력의 거센 항의를 받자 재빨리 둘러댄 것이다. 변명이 효과가 있었을까. "~라고 했더니 진짜인줄 알더라" 이런 패러디가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변명이 오히려 초강력폭탄이 된 것이다. 이재명후보는 이미 형수욕설로 핵폭탄급 언어폭탄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 요즘 현장을 누비며 자유발언을 이어가다보니 수시로 언어폭탄이 터진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나오자 유동규본부장은 수많은 직원중 한 명
"흑색선전과 돈만있으면 미키마우스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2016년선거에서 트럼프를 미국대통령으로 만든 킹메이커 로저 스톤의 신념이다. 사악한 천재, 직업적 싸이코패스, 선거공학자, 네가티브 선거전략의 귀재, 전설적 책략가, 정치공작의 달인. 그는 미국언론과 정계에서 이런 별명으로 불렸는데 스스로도 '정치공작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자랑스러워했다.그는 대학생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일하며 일찌감치 선거공학자의 싹수를 키웠다. 당시 상대후보인 험프리 상원의원의 운전기사를 매수해 정보를 빼내고 여기에 허위정보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고려말기 무장인 이성계의 아들이며 후에 태종으로 즉위하는 이방원이 고려왕조의 충신인 정몽주의 마음을 떠보고 회유하기 위해 부른 시조 '하여가' 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새로운 정권과 손잡고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솔깃한 제언이다. 여기에 대한 답가가 그 유명한 '단심가'다."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고려왕조에 대한 충성심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이방원은
대한민국 현대정치사에는 특별한 존재가 있다. 386운동권 세력이다. 386은 30대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자를 의미한다. 대학생 시절을 공부가 아니라 데모로 보낸 민주화투쟁 핵심세력이다. 넓게는 그 당시 대학을 다닌 세대 전체를 말하고 좁혀서는 그중에서 운동권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세자리 숫자중 변하는 건 맨 앞자리 뿐이니까 386이 486이 되었다가 586으로 바뀌었고 이제 686으로 들어서고 있다. 세월이 가면 786도 되고 886도 될 것이다. 이들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은 김영삼정권부터다. 이
윤석열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윤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가 된 것은 본인이 대통령 역량을 두루두루 갖췄다기 보다는 상대진영의 자살골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첫번째 자살골은 조국 선수가 차넣었다.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되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비리 의혹이 터져나왔고 윤석열 검찰이 수사를 하였다. 청와대가 말리고 여당이 압박해도 조국일가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자 조국 선수는 윤석열 총장과 정면승부를 하다 낙마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민심이
이재명 후보는 별다른 스펙이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쟁쟁한 여당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최종 대선후보가 되었다. 특히 정세균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역대급 스펙을 지닌 후보들이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재명 후보의 발언과 지지세력을 분석해보면 답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을 모두 청산하고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부패 기득권 세력을 강한 투쟁력으로 분쇄하겠다고 공언한다. 가난한 자, 억울한 자, 흙수저들을 대변하겠다고 깃발을 들었다. 지지세력들도 서민계층이 주류를 이룬다. 노동자 도시빈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영면하였다.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정치사를 새삼 떠올리게 한다. 고인은 12.12사태에 주도적으로 가담하였고 전두환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제13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다. 군인정치시대의 마지막 대통령이다. 당시는 민주화의 열풍이 폭발하던 시절이라 재임중 여야의 눈치를 보며 신중한 처신을 하였다. 별명이 물태우였다. 그러나 북방외교, 국민연금도입, 일산 분당 신도시건설, 88올림픽 성공개최, 인천국제공항 건설, 범죄와의 전쟁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재임중 가장 괴로웠던 일은 평생 친구이며 동반자였던 전임 대통령을
"무 배추 여러분, 기호 ○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국회의원에 출마한 정치인 한 사람이 고향마을에 오더니 배추밭에 대고 이렇게 허리를 잔뜩굽혀 인사를 하였다. 무 배추가 알아들을 리는 없고 마을사람들이 우리에게 해줄게 뭐냐고 이 정치인에게 물어보았다. "제가 당선되면 곧장 다리를 놓아 드리겠습니다" "이 동네는 강도 없는데 무슨 다리를 놓습니까?" "예, 그러면 강을 반드시 유치하겠습니다"얼마전 선배 한 분을 만났더니 우리 정치문화가 막장까지 왔다고 하며 들려준 이야기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후보들의 언
'쌍문동의 자랑 이 시대 최고의 수재' 조상우(박해수분)는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분)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주요 캐릭터다. 서울대 경영대학을 수석 입학한 수재다. 여의도 증권가로 진출한 그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고객유치금까지 빼돌려 증권 파생상품과 선물투자를 하다 60억원의 부채를 지고 인생 막장으로 몰린다.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어머니의 희망이고 친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던 인물이 결국 돈에 목숨을 거는 게임에 까지 몰리게 되었다. 그는 비록 쫄딱 망한 인생이지만 서울대 경영대학 수석 입학생답게 자존심
백배 천배 만배.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다. 적절한 선에서 멈추지 못하면 결국 탈이 나게 된다. 몇억원을 투자하여 수천억원을 벌어가는 기가막힌 사건이 벌어졌다. 대장동 사건이다. '성남의 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5000만원을 내고 지분 1퍼센트를 가진 화천대유가 577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고, 지분 6퍼센트를 가진 천화동인 1~7호가 3413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다. 앞으로 가져갈 돈이 더 많다는 소식이다. 이런 꿈같은 일을 벌인 일당의 핵심인물이 김만배라는 사람이다. 화천대유 지분 100퍼센트를 소유한 인물로 출자대비 1
"정상들은 대체로 정상이 아니다" 요즘 시중에 유행하고 있는 말이다. 정상들이 비정상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이다. 대통령 총리 수상 주석 국가지도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는 확실히 보통사람들과는 다르다. 과도한 권력집착과 적대적 무한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아야 하니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일 것이다. 정치를 오래하면 3환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환청 환영 환장이다. 수시로 헛소리가 들리고 헛것이 보이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현상이다. 마약을 먹으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치권력은 마약이라는 말을 증명하는 현상이
산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초가을 선선한 날씨에 친구들과 등산을 하는 것은 인생의 낙이다. 산을 찾는 이유중 하나는 나무를 보는 즐거움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꽃이 좋았는데 이제는 꽃보다 나무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 살아보니 나무가 스승이다. 새봄에는 여린 잎새를 피우고 여름에는 무성한 가지로 온산을 덮는다.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황홀한 절정감을 주고 겨울에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 차가운 동토를 묵묵히 견디어낸다. 꿋꿋이 서있는 나무를 보면 늘 든든하고 몸과 마음을 기대고 싶다. 몇년전 자연사랑 회원들과 국립수목원을 찾아간 적이
대한민국 공군수송기 C-130J 두대와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한대가 지난 8월25일 카블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 올랐다. 순간 긴장감이 가득찬 기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들은 손에 태극기를 쥐고 있었다. 기내에는 그동안 대한민국과 관련된 기관과 기업등에서 일하던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이 타고 있었다. 역사상 처음 이루어진 해외 협력자 구출작전이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과 파견부대 근무자, KOICA 협력자, 직업훈련원, 병원, 건설현장 근무자등이었고 탈레반치하에서는 목숨이 위험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