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근대적 상표 제도의 시작은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표 제도는 1949년 상표법 제정과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여러 차례 제도개선을 통해 기틀을 마련하였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상표출원은 연평균 4.3%로 꾸준하게 증가하였으며, 2016-2020년 기간 동안 상표출원 증가율은 9.2%로 높아졌다. 올 8월 현재 상표출원 건수는 169,541건이며 상표등록 건수는 117,567건을 기록하여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해외 주요국에서도 2009년 이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지난
추석(秋夕)이 눈앞이다. 낱말로는 가을 저녁.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 달이 유난히 밝은 날(절기)이란 의미로 풍류 하면 좋으리라. 추석을 중추절(仲秋節·中秋節)이라고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로 나누었을 때, 8월(음력) 중간에 해당하므로 붙인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팔월절 혹은 팔월회라고 부르기도 했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라는 뜻으로 단원절(團圓節)이라고도 했다.이러한 추석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마음은 몸보다 앞서 고향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마음을 따라서 고향으로 달려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먼 곳 고
“내가 가끔 월튼 집안의 미래 세대에 관해 걱정한다는 건 사실이다. 그들이 모두 아침에 일어나 신문 배달을 하리라고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고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 그러나 나는 내 후손 중 누구도 내가 ‘게으른 부자’라고 부르는 부류에 들어가는 꼴을 보기는 싫다. 그런 부류가 쓸모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샘 월튼이 1992년 출간된 회고록(메이드 인 아메리카)에 남긴 말이다. 그는 아들 셋(롭, 존, 짐)과 딸 하나(앨리스)를 두었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 모두 신문 배달을 시켰다. 그것이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신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BtoB 영업을 하는 산업재 회사가 새로운 신수요 창출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일반적으로 수요 창출은 기존 상품으로 기존의 고객을 공략하거나 신제품으로 기존고객이나 신규고객을 공략하는 방법, 신제품으로 신규고객을 공략하는 사업다각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BtoB 중소기업이 신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기존 상품을 가지고 기존 고객이 아닌 새로운 신규고객을 공략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제안영업이 필요하다.필자가 과거 컨설턴트로 일을 할 때, 산업용 제지회사
자기회사 직원에게 자신의 정자를 재능기부하듯 내놓는 CEO는 과연 정상일까? 일론 머스크는 인류의 인구감소를 걱정하면서 똑똑한 사람을 많이 낳을 수 있도록 자신의 정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한 직원이 이 정자로 인공수정하여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다. 지금 세계 최고부자인 일론 머스크의 기행은 끝이 없다. 그는 전기자동차 테슬라를 비롯하여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스타링크, 인간의 뇌과학 비지니스 뉴럴링크, 올해 '트위터' 에서 'X' 로 명칭을 바꾼 정보사업, 로봇사업인 테슬라봇등 인류의 운명을 바꿀 최첨단 비지니스를 이끄는 초부자이
최근 국가 안보에 대한 개념이 경제 안보, 나아가 기술・과학 안보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벌리는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우리도 경제 안보를 넘어 기술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기술 패권 경쟁이란 강대국 간 군사적인 충돌 대신에 절대적인 기술적 우위를 위해 다양한 경제적, 비경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경쟁(냉전)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반도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기술 분야는 미래의 경제・군사 패
레스터 서로 MIT 교수(1938~2016)는 20세기 마지막 해에 나온 책(The Knowledge Advantage)에서 이렇게 썼다. ‘월마트는 현재 미국의 가장 큰 소매업체다. 나는 20년 후 이 회사가 미국 최대 소매업체가 아닐 것이라는 데 기꺼이 내기를 걸겠다.’ 당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물결에 올라타려고 온라인 가게를 열었으나 모든 상품 가격을 오프라인 가게보다 조금씩 높게 책정했다. 같은 물건을 온라인으로 20~30% 싸게 살 수 있게 하면 모두가 오프라인 가게에서는 구경만 하고 정작 구매는 인터넷
안면을 몰수하고 체면 싹둑 자르기를 일상처럼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텔레비전 화면이나 유튜브 영상에서 감언이설로 자기 합리화를 일삼으면서, 민초들이 내지르는 손가락질과 눈 총질을 먹고 산다. 어찌 보면 대중들로부터 매를 벌거나 욕을 구하는 것이 자기 팬덤들로부터 오히려 옹호와 지지를 더 받는다는 비뚤어진 관점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이런 이들에게 들려줄 대중가요 유행가가 바로 금잔디가 열창한 라는 노래다. 바람에 등 떠밀려 가는 듯한 인생, 시들면 그만인 것을~. 자꾸 시치미를 떼면서 미운 도리질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 하기보다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 삶이 즐겁지 않은 것은 갖은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남에게 보여주려고 힘든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버리고 비우는 것을 습관화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내려놓은게 버리고 비우는 것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
올여름은 예년에 겪어보지 못한 고온다습한 날이 많아 이름하여 ‘Global Boiling(지구가 끓는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 나왔다. 기상청이 여름 날씨 예보에서 "변화무쌍한 여름이 될 것"이며 폭염이 최대 14일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적이 있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현실은 그 이상이었다. 이를 입증이라 하듯이 지난 8월 8일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7월의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은 16.95도로 1940년 관측과 기록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와 올해 경험한 바와 같
“옛말에도 있듯이 가격 인하는 바보도 할 수 있다.” 경영의 구루 마이클 포터가 ‘경쟁우위’에서 말했다. 포터는 “기업은 잠재적 도전자를 비용 면에서 현저히 불리한 처지에 몰아넣는 방어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규모의 경제를 누리는 기업과 달리 시장점유율이 낮은 도전자는 신제품 개발과 광고 비용 부담이 크다. 그러나 상품 가격을 내리면 점유율이 높은 기업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이 도전자보다 커진다. 포터는 “가격을 인하하면 손해 보는 쪽은 도전자가 아니라 방어하려는 기업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월마
놀라운 사업가는 뛰어난 설득가다. 설득을 위해서는 제품, 서비스, 기술까지도 완벽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고객관계를 넘어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안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심리와 니즈를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과 심리적으로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거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화를 조절할 줄 아는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이런 점에서 백인 입장에서 항상 이해하고 공감하며 화를 잘 조절했던 넬슨 만넬라는 훌륭한 세일즈 맨으로도 볼 수 있다.그래서 영업은 누구나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가요황제 조용필의 역사 유행가 제목은 원래 책 제목이다. 임진왜란 후반, 정유재란이 한창이던 1597년 9월 전라도 남쪽 바다에서 왜군에게 붙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1600년 5월 탈출하여 귀국해온 형조좌랑 수은 강항(1567~1618)이 쓴 책 이름. 필사본과 목판본이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1980년 이러한 사연을 역사드라마 작가 신봉승(1933~2016, 명주 출생)이 노랫말을 짓고, 가왕 조용필이 곡을 엮어 스스로 불렀다. 임진왜란(1592~1598)의 한을 절규한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 한 단면을 서사한
중국이 한때는 저렴한 인건비, 기업 친화적인 투자유치전략 등을 통해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면서 글로벌 가치사슬의 핵심으로 등장해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G2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연이어 터진 위기론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중국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부진한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피크 차이나론을 넘어서 경제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최근 발표한 중국경제 지표를 보면 침체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15일에 발표된 7월 경제지표에서 소매 판매
스물일곱 살이던 1945년 아칸소주의 소도시 뉴포트에서 잡화점 하나를 인수한 샘 월튼(1918~1992)은 여성용 팬티를 싸게 살 방도를 알아냈다. 제조업체와 소매상을 연결하는 한 중개상이 12장 한 묶음을 2달러에 팔고 있었다.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묶음당 2달러 50센트에 공급받던 월튼은 새 중개상과 거래를 터서 더 싸게 팔 수 있었다. 월튼네 가게가 1달러에 3장을 주다가 4장을 주자 팬티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그는 단순한 교훈을 얻었다. 그가 어떤 물건을 80센트에 공급받았다고 하자. 그것을 1달러에 팔면 1달러 20
화장품회사에서 근무하다 나와 창업한지 4년만에 500억대 매출을 이룬 분이 있다.다른 유통 채널에는 일체 입점하지 않고 자사 쇼핑몰만을 만들어 판매했다. 자금이 없어 처음에는 2개 제품만을 개발하고 나머지는 모두 타사제품으로 채워 쇼핑몰을 구축한 다음, 매출 성장에 따라 점차 자사가 개발한 제품을 늘리고 타사 제품을 줄여 나갔다.마케팅 전략은 연예기획사의 무명 연예인들에게 상품을 직접 써보게 하고, 최소비용으로 상품평 동영상을 만들어 쇼핑몰 초기화면에 올리거나 별도의 상품평 댓글을 직접 올리도록 했다.상품평 동영상이나 댓글은 비록
최근 우리 사회에 ESG 열풍이 분다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각 분야에서 ESG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노력은 긍정적이다. 그중 하나가 농어촌 ESG 실천인정제도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 농어촌은 고령화 및 저출산의 영향으로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농어촌의 소멸 위기는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운영하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자유무역협
1977년 1월 17일 서른여섯 살의 게리 길모어는 아침으로 달걀과 햄버거, 감자, 커피를 들었다. 마지막 식사였다. 유타주에서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강도살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교수형 대신 총살형을 택했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후 거의 10년이 지났을 때였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길모어는 짧게 대답했다. “합시다(Let’s do it).”10여 년 후 그 말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1988년 길모어의 고향(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광고회사를 경영하던 댄 위든은 바로 그 ‘하라
물과 바람을 걱정해야 하는 계절이다. 절기가 폭우와 폭풍의 절정에 이른 까닭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천지해(天地海)에 의지하며, 일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신앙에 기대어 살아온 풍습을 이어왔다. 이러한 풍습을 모티브로 지어서 불린 노래 대표곡이 이찬원이 내지른 이다. 이 노래의 메시지는 진또배기가 대3재(大三災)를 막아준다는 의미다. 이 곡은 1990년 부부가수 머루와다래가 먼저 불렀고, 2003년 이후 이성우가 리메이크로 절창하여, 대중들의 가슴팍을 여미었다. 오리 세 마리가 솟대에 앉아 물 불 바람을 막아주는 풍광을
한 개의 용기에 서로 다른 기능의 상품을 각각 따로 담을 수 있도록 만들어 팔면 잘 팔릴까? 또는 서로 다른 기능의 상품을 묶어서 할인판매하면 잘 팔릴까? 이렿게 하면 동시에 두가지 상품을 팔 수 있어 영업현장에서 재고소진이 필요할 때 자주 사용하는 판매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보완재인 샴푸와 린스, 치약과 치솔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그나마 판매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묶는데 들어간 작업비나 포장재 비용을 감안하면 손익은 더 나빠진다.소비자는 본인이 필요한 상품만을 구매하고 싶어한다. 당장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