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통속적인 절창(絶唱), 뜨거운 아랑가(我浪歌) 경연 열기가 식지 않는다. 오히려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통칭 트로트 스핀오프(spin off) 현상이다.이처럼 활활거리는 트로트(trot)라는 용어는 애초부터 아랑가로 명명했어야 했다. 60여 년 전에 이미 그랬어야만 했다. 하지만 누구도 제안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는 아랑가로 바꿔야 한다. 늦었지만, 기발하고 적절한 제언이며 시도라고 할 수 있다.아랑가는 우리 고유의 노래 아리랑(我理朗)과 대중들의 이목흉영(耳目胸靈), 눈과 귀와 가슴과 영혼이 아우러져 입으로 탄성(灘
말(구어체)에는 각양각색의 본새가 있고, 용어(구어체)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말과 용어를 아우르고, 개별적인 특정 몸동작이 더해지는 소통과정에는 각별한 메시지가 있다. 이 메시지를 매체 혹은 맥락으로 하여, 상호 간에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공감대다. 이는 우리 한글(말)의 고유함이고, 특별함이다.이런 말과 용어 중에서 출처와 본새와 의미가 고유하지 않은 것 하나를 꼽으면, 오늘날 열기 머금은 바람인 듯 풍성거리는 라는 단어이다. 대중가요 유행가 경연 열풍이 날마다, 절기마다, 해마다 방송매체마다 고유하
동백꽃이 만발한 3월, 유튜뷰 500만 뷰가 넘는 동영상 여러 개를 보유하고 있는 동백꽃 소녀, 정서주의 감성 바람이 후끈거린다. 이 소녀를 리틀이미자라고 부르지만, 너무 의례적인 표현이다. 그녀의 특출함에 비하면 아쉬움이 부풀려지는 호명이다.천재는 만들어지거나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정서주는 21세기 하늘로부터 내려받은, 천강가객(天降歌客)이라고 할 수 있다. 천재(天才)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는 도달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고유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이런 사람은 문학 과학 예능 등 감성적인 분야에서 낭중지추(囊中之錐)
21세기 대한민국 범인(凡人)들은 자연생태 확산을 꿈꾸는데, 치인(治人)들은 도시확산을 주창하고 있다. 큰 도시의 울타리와 경계 확산을 통한 지경 확대와 아우름 틀의 재편 시도이다. 삼면 바다의 우리 반도, 허리 조른 철조망 휴전선, 국토 7할의 산, 자연 인구 감소, 감소인구의 도시 집중, 총체 인구의 고령화, 이농향리의 무인공산·무농황토 확산,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져 가는 소성영아(消聲嬰兒) 시대, 이런 다난한 현실 방정식의 해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우리 660만 《노래하는 CEO》들의 각성은 무슨 그림일까.이런 시류에서
우리 유행가가 품고 있는 ‘역사와 노래와 사람 앙상블’을, 좀 더 찰지게, 맛나게, 멋지게 유행시키는 유행가스토리텔링 콘텐츠 깃발을 흔들자. 오늘날 복고곡(復古曲) 중심으로 펄럭거리는, 지상파 공중파 스튜디오 가창열풍(歌唱熱風)에 새로운 장(場)을 더하는, 경향(傾向)을 선도하자는 주창이다.이러한 재미와 흥미 중심의 바람결에, 의미를 더하는 유행가스토리텔링 콘텐츠 깃발 흔들기 캠페인을 제언하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물리적인 구동축(驅動軸)과 시스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해야 할까, 문화예술 동호
고유의 명절 설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런 명절이 다가오면 사람들 맘속에는 향수(鄕愁) 꽃이 피어난다. 이 세상에 가장 가슴 아린 향수꽃은 노래꽃, 그중에서도 유행가꽃이 정수(精髓)이고 백미(白眉)이다. 유행가는 역사 속에서 피어난, 노래와 사람과 역사를 얽은 꽃이기 때문이다.그 꽃은 억년 시류 속 보물인데, 2023년 가수 구재영의 목청을 넘어온 신곡 이 그런 꽃이고, 노래 속 화자가 바로 그런 꽃떨기이다. 선물 보자기 한 아름 안고 고향으로 달려가던 장항선 기차 속, 내 기차표 자리에 앉아서 졸던 그 여인, 가수 구재영의
우리 민족의 젖줄 한강 상공(허공)에 걸어서만 건너는, 하늘다리를 건설하자. 파리의 에펠탑 같은 상징을 건설하자. 아파트 1백 층 정도의 높이에 층층별 오솔길 같은 난간을 지으면(걸치면) 좋겠다. 여기저기 공간에 회합을 열 수 있는 장소, 연주회를 열 수 있는 마당, 먼 강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허허로운 공간이 마련되면 좋으리.이 지구상에서 가장 고상하고 큰,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하늘다리 걸음다리 도보교(徒步橋). 이름은 한강하늘다리, 한강도보교(漢江徒步橋, Hankang Walk Bridge), 혹은 한강허공길(漢江虛空道)라고
고유의 우리 영토, 대한민국의 동쪽 대문 같은 독도에 글로벌국제해양건축물, 동해독도해양성(East Sea Dokdo Castle, 東海獨島海洋城) 건립을 꿈꾸며, 서유석의 을 펼친다. 이 노래는 전통민요 아리랑과 어울려 시청자들 손아귀를 움켜쥐게 했고, 민족의 애국 웅혼(雄渾)을 가다듬게 한 절창이다.이 노래를 트롯전국체전에서 이송연이 포효했다. 1990년 한돌이 작사 작곡한 사회성과 우국성(憂國性)을 버무린 유행가다. 그날 무대에는 가수가 홀로 섰는데, 노래는 두 사람이 불렀고,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은 눈물 웅덩이에
육십간지 마흔한 번째, 청룡의 새해가 두둥실 떠올랐다. 밝은 서광(曙光) 아래서 알싸한 찬바람을 맞으며, 청춘 인생 꿈의 고속도로를 펼친다. 5천 년을 이어온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 민족혼의 번광(繁光)을 비는 소망도 간절하다. 이런 맥락에서, 새해 첫 유행가 스토리텔링은 판소리와 트로트를 아우른 상남자 가수 강태관의 를 펼친다.강태관은 판트남이란 별명의 소유자다. 그가 절창한 는 정치외교학을 지향하던 강은경이 노랫말을 짓고, 식품생명공학을 섭렵한 조영수가 멜로딩을 했다.
우리 트로트계에 인간축음기 같은 가수가 등장했다. 트로트 열풍 속에 발굴한 귀한 보물이다. 그는 1999년 원주 출생 본명 조희언, 예명 조명섭이다. 그러니 이 노래는 작사가와 가수가 같은 사람이다. 그는 자기보다 이 세상에 40~50년 먼저 탄생한 노래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가객, 남인수와 현인의 복각판과 같은 가수이다. 헤어스타일도 무대의상도 1950년대를 전후한 복고 판이다. 말투도 어눌하게 연출한다. 엉거주춤 율동도 엉성하다. 그게 매력이다.그가 신곡 을 선보였다. 이 노래는 백년해로(百年偕老)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절감한다. 1959년 당시 23세 안정애의 목소리로 세상에 나왔던 가 2020년 12월 온고지신의 감흥 메아리로 되돌아왔다. 다시 펄럭거리기 시작한 미스트롯2에 출전한 9세 초등학생 김태연의 목청으로. 노래 탄생 61년, 환갑을 맞이한 대중가요 유행가 트로트는 살아 전승된다. 세속연수 86세인 원조 가수 안정애는, 어느 하는 모롱이에서 무정하게 떠나간, 대전발 0시 50분 열차의 기적소리를 헤아리고 있을까.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 시 오십분
오동잎 지는 소리가 들려오던 적막한 밤이 저만치 흘러갔다. 간간이 들려오던 귀뚜라미 소리도 잠잠하다. 마른 오동잎 지는 소리와 뀌뚜라미 우는 소리에는 밤과 낮의 경계가 있고, 가을과 겨울 계절의 울타리가 걸려 있고, 가는 해(年)와 오는 새해의 마음 오솔길이 아스라하게 걸려 있다. 서걱거리며 떨어지는 마른 낙엽 소리에 포개지는 귀또리(귓도리) 소리, 쒸르 쒸르 쒸르~. 이 서정을 얽은 노래가 최헌의 이다.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겨울밤에, 그 어디서 들려오나 귀뚜라미 울음소리~.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
기도하는 마음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어떤 모양일까. 그것이 궁금하면 철새에게 물어보시라. 당신의 가슴팍에 한평생 무상으로 세(貰) 들어 사는 첫사랑은 비련인가 미련인가. 앞의 경우이면, 끝나지 않은 사랑을 품은 익지 않는 그리움이고, 후자이면 시작하지도 못하고 가슴속에 매달린 멍울진 사랑이다.1982년 가요 황제 조용필이 부른 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사람들은 애절한 노래를 즐기면서도, 스스로가 노래 속의 주인공인 삶을 살기는 꺼려한다. 하지만 어쩌랴, 사람들 절대다수가 비련의 멍울을 머금고 살아가고 있으니... 노래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섬은 몇이나 될까. 그 섬을 오가는 배는 몇 척이나 될까. 어쩌다 한 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을 싣고 오는가. 또 몇 날 뒤, 기약 없이 멀어져가는 저 배는 무슨 꿈을 남겨 두고 떠나가는가. 오는 배는 마음을 설레게 하고, 가는 배는 야속하고 무정한 눈길을 뒤로 하고 멀어져 간다. 우리나라는, 항구·부두·포구·선창·나루터가 유난히 많다. 3천여 개의 섬, 절반가량이 사람이 산다. 이별과 상봉의 서정이 새벽안개처럼 피고 지는 그곳은, 우리 민족 삶의 내력과 맞닿아 있다.1979년 김트리오의 목청을 넘어 세
SKC가 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SKC 테크 데이 2023’을 열고 주력 사업과 신규 사업의 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SKC 테크 데이는 SKC의 연구개발 현황과 기술 로드맵을 시장과 공유하는 행사다.SKC 테크 데이 2023에서는 SKC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2차전지용 동박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친환경 생분해 소재 등 신규 사업의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또한 SKC가 최근 인수한 ISC도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이번 테크 데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글로벌 No.1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2차
한국대중가요사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택과 관계를 해학·풍자·익살·직설하는 유행가 또 탄생했다. 2023년 8월 영탁이 포효한 가 그 노래다. 유행가는, 그 노래 탄생 시점의 시대 이념(상황)과 대중(사람)들 삶을 은유 또는 직유 하는 서사와 서정을 얽은 노래의 이름패다. 참 많이 기다렸다. 이런 신유행가(新流行歌)의 탄생을.What did you say?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길 걸 좀 우겨, 수많은 사람들이 referee(심판)가 되어 지켜보고 있잖아. 그 오랜 시간들이 다~ 진실이 뭔지를 밝혀주네.
불교 경전 구절이 유행가 제목으로 환생했다. 이찬원의 이다. 이 곡은 드라마 《꼰대인턴》 OST다. 시절 인연은 모든 것에는 마땅한 시기가 있다는 의미,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온다는 뜻을 지닌 철학이다. 결국 오고 감에는 때가 있으니, 떠나간 사람을 가슴 아파하지 말라는 위로가 담겼다고 하면 좋으리라.어찌 보면 사랑은 시(時)이고 인생은 시(詩)다. 이 時와 詩를 얽으면 인생의 꽃이 다시 피고, 그 꽃들이 모여서 꽃밭을 이룬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피고 지는 꽃을 바라보며, 내 마음속의 사람 꽃을 피우고 지운다.
명가수는 다르다. 이런 가수는 그가 부르는 노래나, 가창 스타일이 바로 하나의 장르가 된다. 한국대중가요 100년사에서 나훈아를 가요황제라고 지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문학과 음악과 철학과 통속이 영글어 있다.나훈아가 새 노래 를 절창하며 갈매기 너울춤을 춘다. 그는 스스로를 해운대 앞바다와 오륙도 허공중을 빙빙 돌면서 사랑의 유랑 춤을 추는 갈매기로 은유했다. 이 곡은 나훈아의 《새벽 six story》에 담긴, 어차피 사랑이란 왔다가 가는 파도에 비유한 연가이다.동쪽에서 바라보면 여섯 개로 보이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들녘이 풍성하다. 검붉고 진노랑으로 물드는 산자락 나뭇잎들이 자꾸 말을 걸어온다. 그대, 이 가을에 수확할 사랑은 잘 여물어 가고 있는가. 이런 가을 사랑은, 유정음수포(有情飮水飽)라고 하면 좋으리라. 사랑을 하면 물만 마셔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다. 즉, 연애할 때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만 봐도 좋다는 뜻. 쪽빛 하늘 금빛 들녘 차오르는 날들이 이런 날이 아니랴. 1979년 중동 건설 붐이 한창이던 시절, 로 데뷔한 현숙이 이런 사랑 노래를 절창했다. 정현숙 작사 김동찬 작곡의
추석(秋夕)이 눈앞이다. 낱말로는 가을 저녁.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 달이 유난히 밝은 날(절기)이란 의미로 풍류 하면 좋으리라. 추석을 중추절(仲秋節·中秋節)이라고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로 나누었을 때, 8월(음력) 중간에 해당하므로 붙인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팔월절 혹은 팔월회라고 부르기도 했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라는 뜻으로 단원절(團圓節)이라고도 했다.이러한 추석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마음은 몸보다 앞서 고향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마음을 따라서 고향으로 달려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먼 곳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