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어느 날 하워드 슐츠는 식탁에 앉아 편지를 썼다. 자신을 대신해 CEO로서 스타벅스를 이끄는 짐 도널드와 경영진에게 보낼 것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1000개도 안 되던 매장을 1만3000개 넘게 늘리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내려야 했던 결정들은 돌이켜보면 스타벅스의 경험을 희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진한 풍미의 에스프레소를 멀건 아메리카노로 바꾸는 것과 같은 물타기가 계속돼왔다는 지적이었다.그는 창업자의 눈으로 포착한 물타기와 범용화의 문제를 꼼꼼히 지적했다. “우리는 자동 에스프레소 기계를 도입해 서비스 속도와
말(구어체)에는 각양각색의 본새가 있고, 용어(구어체)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말과 용어를 아우르고, 개별적인 특정 몸동작이 더해지는 소통과정에는 각별한 메시지가 있다. 이 메시지를 매체 혹은 맥락으로 하여, 상호 간에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공감대다. 이는 우리 한글(말)의 고유함이고, 특별함이다.이런 말과 용어 중에서 출처와 본새와 의미가 고유하지 않은 것 하나를 꼽으면, 오늘날 열기 머금은 바람인 듯 풍성거리는 라는 단어이다. 대중가요 유행가 경연 열풍이 날마다, 절기마다, 해마다 방송매체마다 고유하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는 소비자 머리속에 떠올리고 싶은 이미지다. 즉, 소비자가 자사 브랜드를 기억하면 연상되게 하고싶은 이미지로서 Plan(계획)의 개념이다. 실제 어떤 브랜드를 시장에 런칭해서 당초 계획했던대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면 포지셔닝이 잘된 것이다. 하지만 계획했던 아이덴티티와 실제 소비자 머리속에 형성된 이미지가 다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이 없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즉, 포지셔닝 전략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기업이나 제품의 독특한 특징과 가치를 고객에게 지속
“탄 치즈에 무슨 마법이 있나?” 하워드 슐츠는 단단히 화가 났다. 스타벅스 CEO 자리에서 물러나 글로벌 전략에 집중하던 슐츠는 2007년 위기의 냄새를 맡았다. 무엇보다 스타벅스 특유의 오라가 흐릿해지고 있었다. 그가 가장 못 참아 한 것은 그릴에 치즈 샌드위치를 데울 때 코를 찌르는 냄새였다. 신선하고 따뜻한 에스프레소 향으로 가득해야 할 매장을 치즈 냄새로 압도해버리는 것은 스타벅스를 질식시키는 짓이었다.스타벅스는 2003년부터 샌드위치를 팔기 시작했다. 베이글 샌드위치부터 소시지, 터키 베이컨, 햄 앤드 에그와 잉글리시 머
어느 도심 건물 간판에 '명문대 입시전문 ○○○학원'이라 쓰여 있다. 수험생 부모가 이 간판을 자꾸 보다보면 이 학원이 마치 내 자식을 명문대에 합격시켜 줄 것 같은 학원으로 마음속에 인식될 수 있다. 이게 바로 포지셔닝이다."고향의 맛, 다시다"를 TV, 전단, 제품 포장지, 매장POP 등에 지속적으로 전달해서 '다시다'는 장수 브랜드가 되었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푸근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바로 다시다 브랜드에 이런 이미지를 인식시켜 성공한 것이다.브랜드 가치와 판매, 그리고 브랜드 자산은 궁극적으로 포지셔닝 전략에
21세기 대한민국 범인(凡人)들은 자연생태 확산을 꿈꾸는데, 치인(治人)들은 도시확산을 주창하고 있다. 큰 도시의 울타리와 경계 확산을 통한 지경 확대와 아우름 틀의 재편 시도이다. 삼면 바다의 우리 반도, 허리 조른 철조망 휴전선, 국토 7할의 산, 자연 인구 감소, 감소인구의 도시 집중, 총체 인구의 고령화, 이농향리의 무인공산·무농황토 확산,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져 가는 소성영아(消聲嬰兒) 시대, 이런 다난한 현실 방정식의 해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우리 660만 《노래하는 CEO》들의 각성은 무슨 그림일까.이런 시류에서
최근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제시되었다. 기존 동산담보대출보다 적용 범위가 확대된 가칭 사업성장담보권(事業成長担保権)이 도입될 전망이다. 사업성장담보권을 활용하여 기업의 장래성이나 인재, 기술, 노하우 등을 담보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대부분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은 부동산담보나 경영자의 보증에 의존해 왔으나 사업성장담보권이 도입될 경우, 중소기업 대출 경로에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사실 일본의 사업성장담보권에 대한 논의는 202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22년 9월
마틴 에버하드는 2003년 7월 친구 마크 타페닝과 테슬라라는 “기술기업이기도 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설립했다. 이듬해 2월 650만 달러를 투자해 테슬라 최대주주가 된 일론 머스크는 2007년 8월 에버하드를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소송전을 벌인 두 사람은 2009년 9월 합의에 따라 에버하드, 타페닝, 머스크와 엔지니어인 이언 라이트, 제프리 B. 스트로벨 다섯 사람을 모두 공동창업자로 부르기로 했다.)에버하드와 타페닝은 테슬라를 먼저 시작했으나 전기차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지는 못했다. 똑같은 예가 하나 더 있다. 이
만일 연구원에게 20대 여성을 위한 맥주를 개발해보라고 하면 만들 수 있을까? 만들기 어렵다. 왜냐하면 쓴 맛의 맥주를 좋아하는 20대 여성도 있고,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20대 여성도 있을텐데, 목표타켓이 명확하지 않아 고객이 선호하는 맛에 따라 처방을 정확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20대 여성이 목표타켓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은 인구통계적 변수만 갖고 타켓을 정했기 때문에 개발도 어렵고, 출시 후에 구체적 전략 수립도 어렵게 된다. 기업에서 마케팅하는 실무자들이 만든 신제품 개발 기획서를 보면 이처럼 목표타켓을 성별이나 연령
우리 유행가가 품고 있는 ‘역사와 노래와 사람 앙상블’을, 좀 더 찰지게, 맛나게, 멋지게 유행시키는 유행가스토리텔링 콘텐츠 깃발을 흔들자. 오늘날 복고곡(復古曲) 중심으로 펄럭거리는, 지상파 공중파 스튜디오 가창열풍(歌唱熱風)에 새로운 장(場)을 더하는, 경향(傾向)을 선도하자는 주창이다.이러한 재미와 흥미 중심의 바람결에, 의미를 더하는 유행가스토리텔링 콘텐츠 깃발 흔들기 캠페인을 제언하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물리적인 구동축(驅動軸)과 시스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해야 할까, 문화예술 동호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최근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심각하다. 한국 통계청은 2022년 약 5167만명인 인구가 50년 뒤 3652만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이러니 '국가 소멸 위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그래서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 보조금, 양육비, 육아 휴직제, 유연 근무제, 주택 구입 및 임대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출산율 제고를 위해 민간 기업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B사는 출산한 직원 70명에게 1억원씩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기
최근 유명 액션배우 마동석씨가 출연하는 한 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인데 중국 최대 e커머스 알리바바의 해외 서비스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원래 알리익스프레스는 2010년에 출범하여 중국, 싱가포르 및 기타 지역의 소규모 비즈니스로 구성되어 글로벌 온라인 구매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핀둬둬 산하의 온라인 유통플랫폼인 테무(Temu)도 빠른 속도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테무는 중국 현지 생산 업체와 세계 소비자를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연결하여
아이스하키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캐나다, 1961~)가 말했다. “나는 퍽이 있던 곳이 아니라 퍽이 갈 곳으로 달려간다.”기업이라면 지금까지 돈이 된 사업이 아니라 앞으로 돈이 될 사업을 보고 달려가야 한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이렇게 말했다. “기존 기업 경영자들이 실패하는 까닭은 잘못된 결정을 해서가 아니라 ‘곧 역사가 될 환경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파괴적 혁신 이론이 1995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처음 소개되고 20년이 지났을 때 크리스텐슨은 파괴적 혁신(disruptive
고유의 명절 설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런 명절이 다가오면 사람들 맘속에는 향수(鄕愁) 꽃이 피어난다. 이 세상에 가장 가슴 아린 향수꽃은 노래꽃, 그중에서도 유행가꽃이 정수(精髓)이고 백미(白眉)이다. 유행가는 역사 속에서 피어난, 노래와 사람과 역사를 얽은 꽃이기 때문이다.그 꽃은 억년 시류 속 보물인데, 2023년 가수 구재영의 목청을 넘어온 신곡 이 그런 꽃이고, 노래 속 화자가 바로 그런 꽃떨기이다. 선물 보자기 한 아름 안고 고향으로 달려가던 장항선 기차 속, 내 기차표 자리에 앉아서 졸던 그 여인, 가수 구재영의
전략 기획서 작성을 위해서는 고객, 경쟁사, 자사 등의 시장분석을 통해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과 고객의 욕구를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다음은 이런 시장분석 속에서 다양한 전략적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아이디어는 신규사업, 신제품 등과 관련된 아이디어도 있고, 마케팅전략이나 영업전략과 관련된 아이디어도 있다. 신제품 개발의 경우라면 시장분석을 통해 먼저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그 다음 컨셉개발, 상품화, 출시, 출시후 관리 등의 순서로 신제품 개발 기획서를 작성하게 된다. 여기서 아이디어는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최근 들어 미・중간 산업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경제 안보의 중요성 등이 강조되면서 첨단 제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국 이익 앞에는 피아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신보호무역주의가 국제무역질서를 흔들고 있다. 우리 제조업은 고임금, 입지규제 등으로 인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이른바 오프쇼어링(offshoring)으로 인해 산업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였다. 특히 후발개도국에 가격경쟁력이 밀린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대폭 이전하였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오프쇼어링이
마이클 포터의 책은 두껍다. 글은 건조하다. 다윗과 골리앗의 비유 같은 건 없다. 손자병법의 인용도 없다. 가치사슬과 경쟁전략에 관한 이론이 하나의 큰 체계를 이루고 있지만, 구체적인 기업 사례는 맛깔 나는 스토리 텔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다. 갈증을 풀어줄 통찰과 지혜를 발견하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이다.‘경쟁우위’에서 도전자와 맞닥뜨린 기업의 방어전략을 설명하는 장을 보자. 얼핏 보면 트루이즘에 가깝다. 공격의 가능성을 줄여라. 도전자가 볼 때 공격해봤자 효과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그의 의사결정
기부왕 소리를 들을 자격이 충분한 분이다. 1972년 삼영화학을 창업하여 이끌어온 이종환 회장(지난해 작고) 이다. 사업해서 번 돈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는데 출연한 돈이 무려 1조 7,000억원이고 매년 100억원 이상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이 15,000명이 넘는다.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은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이다. 이 회장은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이 분이 창업하여 평생 이끌어 오던 회사가 전 직원을 해고하고 문을 닫는다는 뉴스가 나왔다. 참으로 충격적 소식
새해가 되면 새로운 사업계획서, 경영전략 기획서, 마케팅전략 기획서, 신제품개발 기획서, 영업전략 기획서 등 각 부서마다 목표달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기획서를 준비하게 된다. 기획서는 머리속에만 있는 생각을 실제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것으로 조직내 윗 사람과의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 하지만 기업에는 이러한 전략 기획서를 잘 만드는 실무자가 많지 않다. 그래서 전략 기획서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는지를 전략 기획서에 반드시 들어가야할 내용 중심으로 단계별로 나누어 소개코져 한다.전략 기획서에 들어가야할 첫번째 내용은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이 내는 돈과 정부가 지원하는 돈을 합쳐 만기 5년(60개월) 동안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매월 최대 6%의 정부 기여금을 지급하고, 소득이 낮을수록, 청년의 납입액이 많을수록 정부 지원액이 늘어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최초 청년도약계좌 도입 초기에는 최대 금액 납입 시 10년간 1억을 모을 수 있도록 ‘1억 만들기’ 상품으로 설계되었으나, 논의 과정에서 가입 기간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달 70만원 납입 시 5년간 최대 5000만원을